ต้นโอ๊กกับต้นกก갈대와 떡갈나무
 
          커다란 떡갈나무 한 그루가 강가에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.
그 떡갈나무가 강가에 있는 모든 나무와 잡초들을 내려다 보며 말하였습니다.
'나의 멋진 모습을 봐라.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남에게 몸을 굽히지 않는다. 감히 누가 내 힘을 당하겠는가!'
정말 떡갈나무는 웬만한 바람에는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.
어느 여름 날 입니다.
갑자기 무서운 태풍이 강하게 불어 닥쳤습니다.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휩쓸어 버리려는 듯 태풍은 사납게 불었습니다. 강가의 나무와 풀들은 무섭고 두려워서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. 그러나, 떡갈나무만은 세차게 불어오느 태풍과 맞서 힘껏 버티었습니다.
'에잇! 내가 이 따위 태풍에 질줄 아느냐? 흥, 얼마든지 불어라!'
그러자 태풍도지지 않으려는 듯이 더 세차게 불었습니다.
떡갈나무도 안간힘을 쓰며 뿌리 쪽에 힘을 주고 계속 버텼습니다.
위잉! 위잉!
화가 난 태풍은 떡갈나무의 온 몸을 세차게 후려쳤습니다.
사방으로 벋쳐 있던 떡갈나무의 가지가 부러졌습니다. 그래도 떡갈나무는 몸을 굽히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었습니다. 그렇게 얼마를 버티었을 때입니다.
꽝! 꽈당!
억지로 버티고 있던 떡갈나무는 마침내 힘이 다 빠져 쓰러졌습니다.
떡갈나무가 쓰려지자, 태풍은 할 일이 없어졌는지 스스로 물러갔습니다.
'아이쿠! 뿌리가 뽑혔으니 나도 이젠 끝장이구나.'
떡갈나무는 마지막으로 사방을 살펴보았습니다.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? 제일 약한 줄만 알았던 갈대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꿋꿋이 서 있었습니다.
'아니, 너는 무슨 수로 저 무서운 태풍을 견뎌 냈느냐?'
떡갈나무가 놀란 얼굴로 묻자, 갈대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였습니다.
'나는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요. 아무리 힘이 세다고 해도 태풍과 맞선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아니겠어요?
*힘을 자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. 우리는 '떡갈나무의 힘'보다 '갈대의 슬기'를 배워야겠습니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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